법무부는 30일 문민정부 출범전 사형이 확정된 흉악범 2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이번 사형집행은 95년 11월 「지존파」사건 범인 6명 등 19명이 집행된 이후 2년1개월여만으로 문민정부 출범후 3번째이며 76년 27명을 집행한 이래 21년만의 최대규모이다.
법무부관계자는 『사형집행대상자들은 문민정부 출범전 형이 확정된 사형수들이 모두 포함됐다』며 『장기미집행자에 대한 통상적 형집행의 일환으로 정부의 엄정한 법집행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형집행대상자 중에는 90년 서울동부지원에서 자신의 친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피해자를 살해한 변운연(31), 91년 자신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 주지 않는다며 근무중 피해자 4명을 총기로 살해한 경찰관 총기난동사건 범인 김준영(33), 91년 여의도광장 승용차질주 살인사건 범인 김용제(27) 등이 포함됐다.
또 불륜이 탄로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연의 남자와 함께 남편을 살해한 곽도화(36) 등 여성도 4명이다.
한편 임풍식(39) 신정우(40) 정은희(27) 한춘도(47) 등 4명은 안구와 사체 등을 기증했다.<이태규 기자>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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