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5,000㎞ 바다와의 사투지난 6월 부산. 더부룩한 턱수염에 구리빛 얼굴의 바다 사나이 강동석(28)씨가 3년5개월 동안 한국 최초로 단독 요트세계일주 항해를 마치고 입항했다. 그리고 7만5,000㎞의 바다를 누비며 겪은 태풍과 악천후, 굶주림과 갈등, 그리고 무풍지대와의 사투를 「그래, 나는 바다에 미쳤다」라는 책에 그려냈다.
미국 UCLA 사학과 재학 중인 21세 때 우연히 요트 관련책을 읽고 요트클럽에 가입한 강씨는 이듬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다. 이후 가족의 반대와 아버지의 자살소식 등이 그를 좌절케 했지만 바다를 향한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강씨는 세계일주를 같이 한 소형요트 「선구자 2호」를 부산시에 기증하고 후배들에게 『꿈을 가지고 하나하나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한국문원 발행/6,5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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