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뜨리고 합치며 배우는 한자회사 동료끼리 점심은 뭘 먹을까 의논하다가 「그릇 기」자를 써놓고 나갔다. 무엇을 먹으러 간 것일까. 정답은 보신탕이다. 「입 구」자 넷에 「개 견」이 합쳤으니 그럴 밖에.
한자를 깨6뜨리고 합쳐서 살펴보는 「파자」 수수께끼는 예로부터 한자 공부 놀이였다. 재치를 겨루는 심심풀이지만 더러 야한 농담이나 기막힌 해학을 섞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럴듯한 이야기를 엮기도 하여 재미있게 한자를 공부하는 수단이 됐다. 춘천 봉의고 교사 홍순래씨가 쓴 「파자로 풀어보는 한자 수수께끼」는 그러한 파자수수께끼 모음이다. 일간스포츠에 97년 1월부터 6개월간 연재했던 내용이다. 한자 속에 풀어담은 구비전승의 세계가 별스럽다.
백성 발행/6,500원.<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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