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오부치 면담 금융지원은 거론안해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30일 여의도당사 총재실에서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일본외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외환위기 타개방안과 대북정책등 양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당선자는 먼저 『일본도 2차대전직후 맥아더사령부의 지원아래 구조개혁을 단행했듯이 우리도 IMF라는 타력을 빌리긴 했지만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경제난국 극복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대해 오부치외무장관은 『김당선자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경제의 전도를 낙관했다. 김당선자는 『대선때 40.3%의 지지로 당선됐지만 당선후 취한 정책에 대해선 80%이상이 지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새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어 남북문제가 화제에 오르자 김당선자는 평소 지론대로 북한의 남침불용과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 정책지양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이 한국을 배제한 채 미·일에 접근할 수 있다는 오해를 하게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부치외무장관은 『북한이 오판할 여지는 별로 없다고 보지만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일본측의 금융지원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대화가 없었다고 배석한 손세일 국회통상산업위원장이 전했다.
일본의 차기총리 물망에 오르고있는 오부치외무장관은 『외무장관이 된 뒤 아시아 국가중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했다』고 김당선자와의 면담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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