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대통령직인수위의 활동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당선자의 핵심측근에 따르면 김당선자는 우선 인수위의 활동방향 자체를 문제삼고 있다. 이 측근은 『김당선자는 기본적으로 정권인수작업이 순탄하고 무난하게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김당선자는 인수위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는 김당선자의 당부를 인수위가 확대해석해 마치 수사하듯이 정권인수작업을 벌이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 된다는 게 김당선자의 시각』이라는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특히 인수위의 과거지향적 자세가 자칫 공무원사회의 위축을 가져와 새정부의 국정장악력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또 인수위원들의 「튀는 행동」으로 업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점을 심하게 질책했다는 후문이다. 당선자비서실의 한 핵심관계자는 『김당선자는 일부 인수위원들의 「언론플레이」때문에 정제되지 않은 언론보도가 속출하고 있는 데 대해 몹시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자동차인허가, 민방허가등 정치적으로 미묘한 사안들이 인수위원 개인에 의해 거침없이 도마에 올라 여과없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김당선자가 대단히 화를 냈다』고 소개했다. 김당선자는 이에따라 29일과 30일 잇따라 인수위측에 위원들의 「입조심」 「몸조심」을 각별히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이와함께 인수위의 자문위구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측의 한 핵심인사는 『인수위가 지나치게 비대할 필요는 없다는 게 김당선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