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은 과연 올해보다 얼마나 더 부담이 늘어날 것인가.표준건축비가 평형별로 4.3∼4.9% 인상되고 시중금리가 연 20%이상으로 솟구침에 따라 집장만을 위해 드는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을 연 11∼14%의 확정금리로 융자 알선해 주던 건설업체들이 대부분 대출규모를 축소하고 대출조건도 실세금리 연동으로 바꿔 주택마련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는 연 20%로 중도금을 전액 융자받을 경우 수요자들의 부담은 올해보다 8.6∼9.9%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지역별로 편차가 심하고 대출금리도 실세금리와 연동하는 추세여서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액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힘들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체들은 분양가의 40%는 계약금과 잔금으로 받고 나머지 중도금 60%에 대해 5∼6회로 나눠 융자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에는 중도금 융자를 연 11∼14%의 확정금리로 정했던 것이 보통이었으나 이달들어서는 실세연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서울 도봉구 등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수요자들의 이자부담(중도금 전액융자, 연 20% 이율적용)은 24평형 2,034만원, 33평형 2,807만원, 45평형 3,869만원 등이다. 이는 올해보다 737만∼1,390만원정도 늘어난 것으로 , 추가부담 비율이 50%를 웃도는 수준이다.
◆표준건축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인상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표준건축비 인상률은 평형별로 다소 차이가 있어 분양가 오름폭도 평형에 따라 다르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아파트의 경우 표준건축비 인상률은 15층이하 4.3%, 16층이하 4.6%이며, 25.7평이상의 경우 15층이하 4.4%, 16층이상 4.9%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24평형과 33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1.9%, 45평은 2.1%정도 오르게 된다. 이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나 최근 환율인상에 따라 건자재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어 표준건축비 추가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분양가 자율화가 실시될 경우 오름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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