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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만’ 세계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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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만’ 세계가 비난

입력
199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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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제재법 외국적용 등에 관련국 “누가 수용하겠나”2차대전 이후 막강한 힘과 자신감을 보유하게 된 미국이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지위를 뽐냄에 따라 「미국의 오만한 태도」가 전세계적인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6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러시아(G8) 정상회담에서 미국경제를 세계의 모델로 내세워 우방국들의 신경을 건드렸다.

미국은 쿠바 이란 리비아 등에 대한 자국의 제재법안을 외국에도 적용, 유럽국 등의 반발을 불렀다. 미국은 또 오타와 지뢰금지협약의 서명을 거부하고 교토(경도) 지구온난화협약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는 9월 이란과 프랑스 석유회사 토털간의 계약체결과 관련한 논평에서 『미국이 자국의 법을 전세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수용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도 자신의 리비아 방문을 비판한 미국을 겨냥해 『미국이 어떻게 우리에게 어떤 친구를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중남미에서도 미국은 오만하다는 비난을 여러차례 받았다.

미국은 이같은 비난에 대해 『세계질서 유지를 위한 미국의 은혜를 모르고 위선적으로 반응한다』며 반발했다.<워싱턴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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