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현장서 업무” 업계 앞다퉈 시행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정보통신업계에 이동사무실(MOBILE OFFICE)제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LGEDS, 삼성SDS, 한국IBM 등이 앞다퉈 실시하고 있는 모빌오피스는 사무실로 출퇴근할 필요없이 노트북, 휴대폰 등을 이용해 영업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제도이다. 책상이 직원수만큼 필요없기 때문에 공간과 각종 집기는 물론 출퇴근 교통비, 이동시간 등을 줄일 수 있어 업체 뿐 아니라 직원들도 환영하고 있다. 외근과 출장이 잦은 영업부서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다.
LGEDS는 이달초 이동사무실인 「플렉시 오피스(FLEXI OFFICE)」 제도를 도입했다. 내근이 필요한 직원은 사전에 예약하면 전화,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전용통신망이 갖춰진 책상이 배당된다. LG는 이 방법을 이용해 연간 5억원의 경비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이콴트사의 원격접속장비를 이용해 세계 140여개국에 근무하는 해외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모빌오피스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한 후 해외근무자들이 국제전화나 출장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노트북으로 각국 지사에 설치된 원격접속망을 통해 국내본사와 각종 서류를 주고받으며 회의와 상담을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 제도를 통해 국제전화 및 출장비용을 9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95년 10월부터 800여명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모빌오피스제를 적용하고 있다. 내근이 필요한 직원들이 호텔처럼 현관에서 컴퓨터로 책상을 예약하기 때문에 「호텔링서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IBM은 이 제도를 도입해 영업부서공간을 20개층에서 10개층으로 줄였다.
LGEDS 김여영 홍보실장은 『이동사무실제도는 경비절감효과와 함께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업무방식』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방식으로 국내에도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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