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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경비절감 ‘이동사무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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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경비절감 ‘이동사무실’ 뜬다

입력
1997.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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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현장서 업무” 업계 앞다퉈 시행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정보통신업계에 이동사무실(MOBILE OFFICE)제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LG­EDS, 삼성SDS, 한국IBM 등이 앞다퉈 실시하고 있는 모빌오피스는 사무실로 출퇴근할 필요없이 노트북, 휴대폰 등을 이용해 영업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제도이다. 책상이 직원수만큼 필요없기 때문에 공간과 각종 집기는 물론 출퇴근 교통비, 이동시간 등을 줄일 수 있어 업체 뿐 아니라 직원들도 환영하고 있다. 외근과 출장이 잦은 영업부서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다.

LG­EDS는 이달초 이동사무실인 「플렉시 오피스(FLEXI OFFICE)」 제도를 도입했다. 내근이 필요한 직원은 사전에 예약하면 전화, 인터넷접속이 가능한 전용통신망이 갖춰진 책상이 배당된다. LG는 이 방법을 이용해 연간 5억원의 경비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이콴트사의 원격접속장비를 이용해 세계 140여개국에 근무하는 해외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모빌오피스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한 후 해외근무자들이 국제전화나 출장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노트북으로 각국 지사에 설치된 원격접속망을 통해 국내본사와 각종 서류를 주고받으며 회의와 상담을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 제도를 통해 국제전화 및 출장비용을 9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한국IBM은 95년 10월부터 800여명의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모빌오피스제를 적용하고 있다. 내근이 필요한 직원들이 호텔처럼 현관에서 컴퓨터로 책상을 예약하기 때문에 「호텔링서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IBM은 이 제도를 도입해 영업부서공간을 20개층에서 10개층으로 줄였다.

LG­EDS 김여영 홍보실장은 『이동사무실제도는 경비절감효과와 함께 첨단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업무방식』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방식으로 국내에도 널리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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