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가 11월 한달동안 12만2천명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하는 등 국제통화기금(IMF)쇼크에 따른 실업대란이 가시화하고 있다.특히 명예퇴직이나 해고 등으로 최근 일자리를 잃은 전직 실업자가 32만9천명으로 10월에 비해 7만4천명이나 급증, 하루평균 2천5백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생산 소비 투자 등 각종 산업활동지표가 급격하게 위축된데다 평균 7개월뒤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까지 뚜렷한 적신호를 나타내는 등 경기급랭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57만4천명으로 전달인 10월에 비해 12만2천명이 증가, 실업률(계정조정치)이 2.3%에서 2.9%로 0.6%포인트 급증하며 82년 11월 4.6%로 0.6%포인트가 높아진 이래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가계의 생계와 직결되는 전직실업자가 10월의 25만5천명에서 11월에는 32만9천명으로 7만4천명이 증가했고 남자의 경우 건설업 금융업 운수업 등에서, 여자는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등에서 주로 실직했다. 이와함께 신규채용의 급감으로 대학졸업예정자의 취업문도 크게 좁아져 신규 대학졸업자(전문대 포함)가운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96년 11월의 3만9천명에서 5만5천명으로 증가, 대졸예정자 실업률(전문대 포함)이 4.7%에서 9.3%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김경철 기자>김경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