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들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지역에서만 하루평균 45개 업체가 쓰러지는 등 부도업체수가 전달에 비해 2배에 이르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3면>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국 어음부도율이 0.43%로 82년 5월 이·장사건 때 (0.32%)를 훨씬 앞지른 10월중 서울지역의 부도업체수는 5백60개였으나 11월중 5백95개로 늘어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26일 현재 9백90개에 이르고 있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지난달의 23.8개에서 이달에는 45개로 크게 늘었으며 이달 부도업체수는 모두 1천개를 넘어서 10월의 2배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하루 부도업체수가 3일 1백34개에 달해 처음으로 1백개를 넘어섰으며 영업일수 기준으로는 22일중 절반에 가까운 9일동안 50개를 넘었다. 따라서 어음부도율도 10월 수준을 크게 웃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은 극도의 통화긴축,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을 위한 대출중단 등에 따른 것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기업들의 부도 도미노는 연말께 최악의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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