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multinetkorea.com/∼poet/시를 사랑하는 네티즌 여기에 길이 있다/웹진형식… 시작관련 정보제공/예비시인 사이버등단 길라잡이「시를 사랑하는 문화 네티즌들의 입학을 환영합니다」 인터넷 사이버공간에 시인 지망생들의 등단을 도와주는 「시인학교」가 등장했다.
이학교의 「교장」은 94년 문단의 비리를 파헤친 소설 「적들의 사회」로 주목받은 시인 겸 소설가 이진우(32)씨.
이씨는 최근 인터넷에 시작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시인들의 사이버 등단을 도와주는 시인학교(www.multinetkorea.com/∼poet)를 개설, 화제가 되고 있다. 시전문 「인터넷 잡지(웹진)」 형식으로 운영되는 시인학교는 국내외 시인의 근작시와, 화제의 시집을 비롯, 한양대 이승훈(국문학) 교수의 문학상징사전 등 전문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특히 등단을 희망하는 네티즌이 자작시를 인터넷으로 보내면 기성시인들이 「독자문단」코너에서 평해준다.
이씨는 『시인학교는 시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사이버 문화공간』이라며 『젊은 시인들의 창조적 작업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96년말 기성 문단에 염증을 느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거제도로 내려가 「시인학교」를 구상했다.
빠듯한 생활비를 쪼개 컴퓨터부터 구입했다. 영상입력장치인 「스캐너」와 소프트웨어 등은 동료 시인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월 수백만원에 달하는 인터넷 통신비와 기억장소 사용료는 컴퓨터 통신업체를 운영하는 시인 조기원씨가 해결해 줬다.
이씨는 『기성문단에서는 컴퓨터로 시를 쓰는 작업을 아마추어들이나 하는 하찮은 시도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머지않아 국내에도 인터넷으로 시를 발표하는 사이버 등단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 시인학교에 고전시를 현대정서에 맞게 재창작해 선보이는 「고전시 코너」도 마련, 우리시의 가능성을 보여줄 방침이다. 또 기성문인들이 인터넷으로 시인지망생을 지도하는 「시창작 강의실」도 개설할 계획이다.<홍덕기 기자 hongdk@korealink.co.kr>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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