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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복합우루사 ‘임꺽정’편(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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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복합우루사 ‘임꺽정’편(CF이야기)

입력
199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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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야 까불지마라” 카피 압권사회가 어수선하고 사람들의 어깨에서 힘이 빠질수록 더 밝은 광고, 힘찬 광고를 은근히 기대하기 마련이다. 명예퇴직 조기퇴직 바람이 일더니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정리해고가 유행처럼 번질 태세다. 당연히 샐러리맨들이 기력을 잃어간다.

최근 등장한 대웅제약 복합우루사 광고는 「임꺽정」으로 주가를 올린 탤런트 정흥채씨가 주연이다. 카피는 「피로야 까불지 마라」. 장면은 여러가지 약효가 들어간 대형 우루사를 현대적인 모습의 임꺽정이 힘차게 던지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지칠대로 지친 직장인들의 피로를 말끔히 가시게 한다는 우루사의 약효를 천하를 호령하는듯한 임꺽정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탤런트 정씨는 이 광고 말고도 한화종합화학의 바닥재 우드피아 광고에서 비슷한 이미지로 나왔다. 임꺽정 드라마를 끝낸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제작된 이 광고는 정씨가 임꺽정 차림 그대로 등장해 「답답한 세상을 바닥부터 바꿔보자」는 카피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와 경제 파탄에 대한 분노를 자극했다.

두 광고 모두 사회분위기를 적절한 카피로 광고에 끌어들이고 있다. 흠이라면 구성이 너무 단순하다는 것. 광고모델이 드라마를 통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너무 기대려다 보니 모델의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이상으로 광고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부쩍 눈길을 끈 유머광고나 에피소드광고와는 달리 너무 단조로운 광고 제작방식이다.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 제작팀은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진행된 광고 촬영때 점심시간 빌딩 밖으로 나왔던 샐러리맨들이 「까불지 마라」는 정씨의 통쾌한 멘트를 듣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며 『피로회복제를 통해 건강함과 강인함을 얻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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