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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내년초 일본간다/8일간 대출금 연장·동포 본국송금 등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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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내년초 일본간다/8일간 대출금 연장·동포 본국송금 등 요청

입력
1997.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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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가 내년 1월6일부터 14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재일동포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엔화 국내송금운동을 펼치고 일본정부와 민간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김명예총재는 연초 일본 각 지역에서 민단의 신년하례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도쿄(동경) 오사카(대판) 후쿠오카(복강) 요코하마(횡빈)등 4개 도시를 돌며 동포들에게 엔화를 국내은행의 일본내 지점에 예금하거나 한국에 직접 송금·투자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명예총재는 특히 민단이 앞장서서 이같은 운동을 전개해주는 것이 곧 애국하는 길임을 강조할 생각이다.

김명예총재는 또 농림중앙금고와 도쿄 미쓰비시(동경삼릉)은행, 다이이치간교(제일권업)은행 등의 책임자들을 만나 한국계 은행에 대한 대출금의 상환기일 연장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를 비롯,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 대장성장관 등 일본 정계지도자들과의 면담도 추진중이다.

김명예총재는 어려운 때에 일종의 「외화벌이」에 나서는 만큼 수행원도 2∼3명으로 극히 제한했고 좋아하는 골프회동도 일절 갖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월7일 그의 72세 생일도 일본서 맞게 됐다. 김명예총재의 이번 방일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DJP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자신의 리더십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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