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등급도 강점남양분유는 조제분유로 알려진 유아먹거리부문에서 전통적 강자다. 조제분유는 모유를 대신할수있도록 우유의 성분을 조정하고 영양을 강화해 가공처리, 유아전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말한다.
남양유업이 분유분야에서 올린 지난해 매출은 1,320억원. 불황인 올해에도 목표 1,5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시장을 2,300억원규모로 추정할때 60%가 넘는 엄청난 점유율이다.
남양분유는 회사이름을 대신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남양유업의 간판브랜드. 64년 창업이래 조제분유업계의 선발주자로 지금까지 수위를 고수해온 덕이다. 성공의 비결은 우선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있다. 일단 매일 등 국내업체끼리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1년에 한번꼴로 신제품을 내놓을 정도의 국내풍토가 전체적인 제품의 질을 외제보다 월등한 수준으로 높여 놓았다는 게 남양측의 설명이다. 남양은 타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모유에 가까워지기 위해 성분의 첨가는 물론 유기농산물 활용, 머리에 좋다는 DHA첨가 등 다양한 성과들을 쌓아왔다.
제품의 특성과 등급에 따라 다양한 구색도 강점이다. 남양유업은 조제분유에서 프리미엄급인 임페리얼S(1만1,000원), 고급인 아기사랑(9,000원), 중저가인 리전트 등 3개의 브랜드를 월령별로 갖고 있다. 또 이유식부문에서도 고급인 스텝엄선(8,500원) 스텝리전트(7,000원) 등 브랜드 2개를 거느리고 있다. 96년 10월 출시한 아기사랑은 월평균 판매량이 510만통에 이를 정도로 히트한 주력상품이다.
남양의 관계자는 『90년대들어 신생아수는 68∼70만명수준으로 80년대(90만명수준)에 비해 줄고 있다』면서 『대신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져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경제사정과 관심도에 따라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어야 소비자수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신생아들의 입맛길들이기를 위한 병원판촉도 한몫했다. 아기들의 입맛도 한번 길들여지면 이유식까지 계속 같은 브랜드를 고수하게되는 습성을 활용한 마케팅전략이다. 남양측이 점유하고있는 병원부문의 점유율은 60%수준. 병원신생아실을 집중공략함으로써 초기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홍원식 사장은 『창업이래 유가공의 한우물을 파온 기업정신, 그리고 선발업체로서의 자존심 등이 업계의 경쟁풍토와 함께 부단히 품질개선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 된듯하다』면서 『신토불이 상품이기도 하지만 품질면에서 외제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국산품애용을 당부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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