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행사 감원 등 긴축경영나서90년대 들어 성장세를 유지했던 국내 광고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영향으로 내년에 적게는 20%, 많게는 30% 가까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광고대행사들이 줄지어 임원감축 등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LG애드가 28일 내놓은 「98년 광고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의 국내 광고시장 규모는 20∼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내년 1월의 광고비는 올해 12월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50∼60% 수준에 머무르고 이런 추세가 내년 1·4분기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의 국내 전체 광고비는 4조원 안팎으로 올해 5조3,000억원, 96년 5조6,000억원보다 크게 떨어지게 됐다.
분야별로는 세일즈프로모션(SP)부문과 인쇄매체 전파매체 뉴미디어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SP 인쇄 전파매체는 각각 30%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PC통신 등 뉴미디어 광고도 전반적인 광고감소 추세에 따라 줄어들겠지만, 최근 성장세에 가속이 붙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빼면 광고비 지출이 많은 전자 자동차 식품·음료 맥주 화장품 등의 광고비가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 등 주요광고대행사들이 경영난에 대비하기 위해 임원을 많게는 절반 가까이, 일반 직원도 20∼40명선을 줄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광고회사들은 일반 직원의 경우 일단 명예퇴직을 받은 다음, 감원 목표에 모자라면 인사 고과 등 처리 기준을 동원해 퇴직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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