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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한자/허영삼 지음(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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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한자/허영삼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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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은 형벌용 칼로 단죄당한 계집?처는 꿇어 앉아 있는 여자의 뒤쪽에서 머리를 다듬어 주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다. 첩은 형벌용 칼(신)로 단죄당한 계집(여)이다.

「문화로 읽는 한자」는 한자에 축적돼 있는 심오한 뜻을 쉬운 말로 풀어 보여준다. 생활 속에서 흔히 쓰이는 한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서는 돌구이, 자는 바비큐다. 어미 모는 계집 녀에 점 두개를 찍어 젖을 강조한 글자다. 금이 날짐승, 수가 길짐승을 뜻하게 된 연유는?

한자는 일단 백안시하고 보는 「586세대」에게 한자의 재미를 알려주는 데 더없이 좋다. 갑골문→금문→소전→예서에 이르는 글자의 변천과정이 한 글자마다 도해돼 있다. 관련 고사도 풍부하다. 저자 허영삼씨는 동의대 중문과 교수. 동방미디어 발행, 7,000원 <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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