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 “과거 정부 모든것 밀도있게 파악하라” 당부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6일 공식 출범하면서 던진 화두는 「새 시대」와 「역사성」이었다. 이날 삼청동 교육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출범식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인수위의 임무는 막중하다』고 격려했고 이종찬 위원장 등 위원들은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임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5시께 교육행정연수원에 들러 현판식을 갖고 2층 회의실에서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철저한 인수작업」을 지시했다. 김당선자는 『전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며 『추호도 차질없이 과거 정부의 모든 것을 밀도있게 파악해달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외환위기의 1차 고비를 넘겼고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 정부와 차질없는 업무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정부사람들과 협력하는데 집권자의 티를 내는 일이 없도록 겸손하라』고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그러나 『정권교체로 인한 인수작업은 과거와 다를 수 밖에 없다』며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온 것을 그대로 인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당선자는 『정확히 따질 것은 따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나라의 장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수위는 이날 상오 첫 회의를 열었다. 이위원장은 『시대적 중요성을 생각하면 대단히 영광스럽고 책임도 무겁게 느낀다』며 『이번 인수위는 새 시대의 전형을 세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원들은 상견례를 겸한 다짐들을 교환하고 비공개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는 27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기구표와 분과위 위원들을 확정하고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한 준비회의였으나 위원들은 논쟁을 방불케 하는 열띤 토론을 2시간 동안 벌였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미리 만들어진 기구표에 이의를 제기, 일부 분과위 소속 부처와 위원들이 조정되기도 했으며 이에 대해 이위원장은 『의욕이 넘치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