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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외국은 연휴 끝나는 1월5일 분수령/금융 부문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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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외국은 연휴 끝나는 1월5일 분수령/금융 부문별 전망

입력
199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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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당분간 상승세… 내년엔 약보합세로/금리/고공행진 내년 회사채 25%선 유지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선진국들이 한국에 1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조기지원키로 결정, 원·달러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향후의 금융시장을 부문별로 전망해 본다.

■원·달러 환율

26일 원·달러환율이 1천5백원선에서 안정되자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안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제사회의 자금지원이 약효를 발휘,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이날 달러환율이 한때 1천4백원이하로 하락하자 20억달러가 들어오는 연말께는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신이 가라앉지 않았다」며 급격한 환율하락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추이가 내년 1월5일을 분수령으로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안정의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은행의 만기연장이며 연말연휴로 일손을 놓은 외국은행의 한국담당자들이 업무에 복귀, 1월5일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1월5일 이후 외국은행의 상환연장이 기대만큼 이뤄질 경우 환율의 적정수준인 1천2백원선까지 급속하락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예측이다.

■주가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보인 후 내년 들어서는 「약세 또 약보합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증권전문가들은 IMF와 미국 등 선진국의 조기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저성장­고금리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상반기에는 증시가 활황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산업전반의 구조개편이 가시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증시도 이때쯤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회생할 업체와 도태되는 업체가 확연히 드러나면 주가는 우량주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내년중 증시의 완전개방이 예정돼 있어 외국자금의 대규모 유입과 외국인에 의한 기업인수·합병(M&A) 가속화로 하반기에는 주가가 최소 6백선은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자금시장이 내놓고 있는 금리예측은 당분간 고금리지속이 지배적이다. 은행 종합금융회사 등 금융기관들이 초우량 대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재개하기는 하겠지만 연 25% 이상까지 치솟은 실세금리는 좀처럼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부장은 『회사채는 연말까지 27%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에도 실세금리는 고공행진을 계속, 회사채 수익률은 연 25%선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단기금리에도 그대로 적용, 기업어음(CP) 수익률과 콜금리의 경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30%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하고 있다.<김동영·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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