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제휴방식 처리 가능성정부의 기아자동차 공기업화 계획이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기아자동차는 국내·외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 등 새로운 방식으로의 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계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아자동차에 대한 대출금 3천2백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연내 출자전환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내년 상반기에도 어렵다』며 『정부도 비슷한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이와 관련, 『기아자동차를 공기업화한다는 기존 방침에 아직 어떤 변화도 없다』며 『출자전환 계획을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새정부측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경원은 10월22일 산업은행의 기아자동차에 대한 대출금 3천2백억원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해 국책은행인 산은이 기아 지분중 37%를 확보, 공기업 형태로 정상화시킨 뒤 제3자매각 등 M&A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한편 정부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현대의 승용차 시장점유율이 70%를 넘게 된다』며 『이는 공정거래를 저해하는 독과점 기업결합인만큼 불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등이, 외국기업으로는 미국의 자동차회사이며 기아의 최대주주인 포드사가 M&A경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