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에 부담덜어주기’ 조언자역 백의종군 계획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은 26일 한보 특혜비리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과 자신의 의원직 상실을 비교적 초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권의원주변에서는 한 때 의원직을 자진 사퇴해 형 확정을 앞당기고 조기 사면을 추진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모두 권의원에 의해 제지되고 사법부의 판결에 순응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한 측근은 『권의원이 내가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구속된 사람이냐고 펄쩍 뛰며 말렸다』고 전했다.
이같은 결정에는 자신의 거취 문제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은 이미 수일전 정리됐고 비서진도 모두 철수했다.
그러나 권의원측은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형집행정지로 영어의 몸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백의종군을 하면서 김당선자에 대한 「조언자」역할을 하겠다는게 권의원측 생각이다. 권의원은 평소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순간 나의 할 일은 없어진다』는 말을 되풀이 해왔다. 권의원은 최근 『시중의 여론을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할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당선자에 대한 조언자역에 대해서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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