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중심 중견그룹인 청구가 자금난 심화로 (주)청구와 (주)청구주택 등 주택건설 주력 3개 계열사와 분당의 (주)블루힐백화점에 대해 26일 화의신청을 했다.<관련기사 8면> (주)청구는 이날 하오 서울은행 대구지점에 돌아온 16억5천만원의 어음을 비롯, 총 1백40억원대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사실상 부도상태에 놓인 끝에 화의를 신청했다. 관련기사>
청구그룹은 이날 대구시 수성동 그룹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거래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자기자본비율 8%를 맞추기 위해 자금회수에 나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고 화의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76년 청구주택공사로 출범한 청구그룹은 (주)청구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최근 수년동안 유통 방송 등 분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금융권차입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청구측은 『블루힐백화점과 본사 사옥등 부동산 매각, 2천5백억원의 자구노력을 통해 건설중심업체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대구=전준호·장학만 기자>대구=전준호·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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