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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옛 비토세력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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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옛 비토세력의 만남

입력
1997.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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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업무보고 ‘과거’ 언급 없이 안보격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군부」 과거 군사정권 시절 불편한 사이였던 양자가 26일 새로운 관계로 만났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국회총재실에서 김동진 국방장관으로부터 40여분간 업무보고를 받았다. 과거 김당선자에 대한 「비토세력」으로 알려져 있던 군부를 대표한 국방장관의 보고에 남다른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배석했던 정동영 대변인은 김장관의 보고가 끝난 뒤 『발표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내용이 없다」는 것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은 공개될 수 없다는 뜻인지, 아니면 군에 대한 입장배려의 뜻인지는 불확실했다.

김당선자는 김장관에게 『차질없이 대선을 치를 수 있도록 국방을 잘 관리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앞으로 2개월의 과도기에 지휘능력을 한층 더 발휘해 국가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다소 긴장했던 김장관의 표정이 풀리는 듯 했다. 김장관은 30여분간 북한의 최근동향과 우리의 안보태세에 관해 보고를 한뒤 10여분간 독대를 했다.

정대변인은『국방부는 북한에 특이동향은 없고 만반의 안보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 배석자는『김장관이 환차손에 따른 해외무기 수입가격과 원유가격 상승으로 국방부 운영이 어렵다며 추가경정예산 반영을 희망했다』고 전했다. 김당선자는 이에대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김당선자는 군에 대해 「과거」를 언급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격려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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