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환전조건이 강화되자 해외에서 달러나 엔화 등으로 바꾸기 위해 원화를 밀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중국 지린(길림)성 옌볜(연변) 등지의 재중동포들 사이에는 환차익을 노린 한화 매입붐이 일면서 중국으로의 원화 밀반출도 급증했다.김포공항경찰대는 26일 원화 2천5백만원을 손가방에 숨겨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재중동포 조모(33·주부·대구 북구 읍내동)씨를 적발했다. 이에앞서 23일 하오6시20분께 당좌수표와 자기앞수표 등 1억6백80만원을 상의 주머니에 숨겨 대한항공015편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려던 이모(38·건축업·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를 검거했다. 또 황모(42·회사원·서울 양천구 신월동)씨등 3명도 현금 4천4백만원을 나눠갖고 홍콩으로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IMF구제금융 이후 달러 엔 등의 외화밀반출은 크게 줄었으나 한화 밀반출이 많이 늘어났다』며 『은행에서 2천달러 밖에 환전해주지 않자 해외에서 환전, 국내로 들여와 환차익을 노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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