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고위 관계자는 24일 한국의 금융위기를 만원인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비롯된 소동에 비유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IMF와 미국등 13개국이 한국에 대해 조기 금융지원을 제공할 것을 발표한데 즈음해 한국의 문제는 유동성 부족으로 불안에 사로잡혀 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에 의해 악화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국의 금융위기는 모두가 놀라 앞다퉈 출구로 빠져나가려고 소동을 벌이는 형국으로 누군가 가만히 앉아서 정말로 불이 난 것이 아니라고 잘 설득한다면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단기외채는 600억 달러이하로 국내총생산(GDP), 그밖의 다른 지표와 비교해봐도 엄청난 규모가 못된다』며 『한국은 과다 채무국에 속하지 않으며 문제는 유동성부족으로 투자자들이 채무를 상환하라고 재촉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MF로부터 구제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한국 국민』이라며 『IMF의 돈은 매우 심각한 불황을 완만한 것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10일 동안 한국인들은 IMF프로그램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며 『한국인들은 더많은 돈을 달라고 재촉했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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