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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급한불 끄고 모처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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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급한불 끄고 모처럼 ‘여유’

입력
1997.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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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자,시설아동 방문·자택휴식·국정구상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5일 성탄기념 미사에 참석하지 않고 정신지체 장애아동·청소년 재활시설등 그늘진 곳을 찾았다. 김당선자는 이어 일산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외환위기수습 방안과 정권인수 작업등을 구상했다.

김당선자는 하오 신낙균 부총재 이성재 의원 등과 함께 강서구 화곡동 「교남 소망의 집」을 방문, 재활원생 100여명과 다과회를 가졌다. 김당선자는 재활원생들이 직접 재배한 백합 꽃다발을 받고 원생들에게 토끼인형과 운동복을 선물했다. 그는 「나의 살던 고향」 「루돌프 사슴코」등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원생들을 격려했다.

김당선자는 교사들과 만나 장애 청소년의 직업훈련·취직및 교사들의 월급 실태등에 관심을 표명한 뒤 『그렇지 않아도 가장 뒤진 사회보장제도가 경제난으로 더 뒤처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이어 『나라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들이 훌륭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나라살림이 어려워도 사회복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에앞서 김당선자는 상오 일산 자택에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이종찬 부총재, 정동영 대변인, 김한길 공보팀장등을 불러 정권인수등과 관련한 지시를 했다.

정대변인은 『김당선자는 19일 당선이 확정된 뒤 줄곧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성탄절을 맞아 일단 외환위기의 급한 불을 껐다고 판단, 모처럼 새정부운영방안등에 대해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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