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국민신당 고문이 서울 강남구 자곡동 자택을 내놓았다. 대선 빚을 갚기 위해서다. 87년에 구입한 이 집은 이고문이 13대 총선당시 경기 안양에 출마하면서 세를 놓았다. 이고문 가족은 그동안 안양에 아파트를 세내 살았다. 이고문은 시가 8억원가량 되는 집이 팔리게 되면 매각대금 전액을 특별당비로 낼 계획이다.이고문이 집을 팔기로 한 것은 달리 「빚잔치」를 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국민신당은 이번 대선에서 100여억원을 끌어다 썼는데, 그중 대선비용에 대한 법정 국고보조금을 받아 갚을 수 있는 액수 등을 제하면 37억원정도가 순수 부채다. 대선에 패배한데다 경제까지 얼어붙어 당비 모금도 여의치 않고, 현역의원이 8명밖에 안돼 앞으로 나올 분기별 국고보조금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이고문 스스로 「모범」을 보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민신당은 이고문이 낼 특별당비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기로 했다. 또 총재상임고문 최고위원 의원 등 당지도부가 매달 2,000만원 이상 당비를 내 당 살림을 돕고, 일반 당원들을 대상으로 월 1만원 당비내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자립정당·자생정당의 면모 갖추기 노력이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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