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의류업계는 10대를 겨냥한 영캐주얼 브랜드가 다수 새로 탄생하고 통합컬렉션 논의가 구체화되는 등 활발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계속된 옷값의 거품빼기 작업에도 불구하고 의류업계에 계속된 불황은 IMF한파로 쌍방울과 한주통상 카인드웨어 동양어패럴 등의 연쇄부도를 낳아 패션의류업계의 구조조정이 시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선정한 올해의 패션계 7대 뉴스를 종합한다.1.서울국제패션컬렉션(SIFAC)과 서울패션위크(SIFF) 개최.
국제규모의 컬렉션을 표방하고 개최된 SIFAC(서울방송 주최)과 SIFF(패션협회 주최)는 패션의 대중화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SIFAC은 상업방송의 흥행성 사업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연일 패션쇼내용을 공중파로 중계해 패션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 두 컬렉션은 국내의 각종 그룹컬렉션을 한데 묶는 통합컬렉션을 기대했던 패션계의 여망과 달리 주도권문제를 놓고 양분돼 과소비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2.젊은 디자이너들 해외시장 개척활발
「상보」의 심상보, 「데무」의 박춘무, 「아가시」의 이경원, 「매드믹스」의 박은경씨 등 젊은 디자이너들이 파리 프레타포르테 박람회에 정식 진출해 현지 제품수주에 성공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이 어느해보다 활발했다.
3.패션의류업체의 잇따른 도산
탄탄한 내의업체로 알려졌던 쌍방울이 도산한 것을 비롯 한주통상 카인드웨어 동양어패럴 (주)금경 부흥 엘칸토 경남모직 에바스패션 등 패션계의 중견업체들이 잇달아 부도를 냈다. 업계는 내년까지 최소한 3분의 1이상의 의류업체가 도산,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4.해외유명브랜드 직진출 러시
해외브랜드들이 국내기업과 라이센스계약을 맺고 들어왔던것과 달리 올해는 국내에 단독 또는 합작투자하는 형식으로 직진출하는 해외브랜드들이 많았다. 샤넬 프라다 시슬리 크리스찬 디올 등이 대표적.
5.영캐주얼군의 강세
「10대를 겨냥한 옷장사는 된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올해 「오즈세컨」 「오조크」 「야」 「개그」「주크」등 영캐주얼군의 신규출시가 잇달았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6.패션의류업체의 유통업진출 활발
대리점망을 통한 자체 의류판매에 주력하던 업체들이 패션전문 유통업 진출에 활발히 나섰던 한해. 신원과 엘칸토 데코 삼성물산 나산 서광 등이 타사브랜드까지 복합적으로 판매하는 패션전문점 사업에 적극 나섰다.
7.패션모델과 디자이너,유명인으로 부상
패션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스타급 패션모델과 디자이너들이 등장했다. 「유부녀 모델」로 인기를 끈 변정수를 비롯 디자이너 송지오(옴스크)와 강진영(오브제), 남자모델 차승원 등이 언니·오빠군단을 끌고다니는 스타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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