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덤」이 전회매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영시간 4시간39분으로 극장 개봉작 중 최장기록을 세운 이 영화는 12일 자정 동숭씨네마텍에서 개봉된 이후 23일 현재 28일 1회분까지 매진을 기록했다. 예매 상황으로 보아 31일까지 상영기간 동안 좌석점유율 100%라는 드문 기록을 세울 듯하다.동숭씨네마텍은 245석의 소극장이긴 하지만 상영기간(20일) 전회매진의 기록은 유례가 없던 일. 특히 몇차례 열렸던 자정시사회는 동숭홀의 500여석이 전화로 일찌감치 예매돼 심야 컬트영화가 국내에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의 큰 호응에 놀란 다른 극장들도 심야상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 영화를 홍보한 R&I에서는 『그동안 심야시사회가 종종 열렸지만 영화의 내용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이벤트에 그쳤던데 비해 킹덤은 으스스한 유령 이야기로 심야상영과 딱 떨어졌던 점이 주효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너무 긴 상영시간 때문에 극장측은 반길 수만은 없다. 1일 2회밖에 상영을 못하기 때문에 20일동안 매진이 돼도 1만2,000명의 관객밖에 들어오지 못한다. 수입사측은 12월31일 자정 상영부터 내년 1월16일까지는 좌석수가 많은 시네코아로 자리를 옮겨 연장상영을 할 계획이다.<이윤정 기자>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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