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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280억불+α 유입”/향후 외환수급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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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까지 280억불+α 유입”/향후 외환수급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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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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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위기는 일단 상당 해소/금융기관별 부도 위기는 남아/외국 민간기관 만기연장 관건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7개국(G7)등 「IMF패키지」자금 1백억달러의 조기도입결정으로 우려했던 국가부도상황은 당분간 벗어날수 있게 됐다. 국제신인도 회복과 외환시장 정상화까지는 아직도 멀고 험난하지만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보유고가 다시 채워짐에 따라 연말, 혹은 내년초를 시한으로 상정했던 대외지급유예(모라토리엄)의 카운트다운은 일단 멈춘 셈이다.

■달러 얼마나 들어올까

외환위기 탈출의 관건은 최대고비인 내년 1,2월까지 얼마나 달러가 들어오느냐에 달려 있다. 이미 유입된 IMF패키지는 ▲IMF 90억달러 ▲세계은행(IBRD) 30억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20억달러등 총 1백40억달러. 이를 포함, 24일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87억달러다.

내년 1월까지 달러유입상황을 점검해 보면 우선 IMF에서 30일 20억달러, 내년 1월8일께 20억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 17억달러등 G7에서 1월초까지 80억달러가 들어온다. ADB도 1월초 10억달러를 추가지원할 것으로 보이며 씨티은행 중심의 신디케이트론 20억∼30억달러도 기대된다.

2월에는 IMF자금 20억달러가 도입되고 해외국채발행 1백억달러도 성사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1월말까지 1백60억달러, 2월말까지는 2백80억달러의 유입은 확정적이다.

■갚아야 할 외채와 외환보유고

금주초부터 연말까지 상환외채는 단기 92억달러, 장기 18억달러등 1백10억달러였으나 상당액이 상환 혹은 연장돼 26일이후 만기도래액은 50억달러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년 1월중 외채상환규모는 1백억∼1백50억달러, 2월은 80억∼1백억달러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2월까지 유입예상 외화규모가 2백80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모라토리엄 상황은 배제해도 좋을듯 싶다.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이와 관련, IMF와 G7지원으로 가용 외환보유고가 1월 1백50억달러, 2월말에는 1백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외국은행들이 외채만기를 얼마나 연장(Roll­over)해주느냐에 따라 외환보유고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관건은 만기연장

결국 중요한 것은 외국 민간금융기관이 얼마나 만기를 연장해주고 신규대출을 해주느냐에 있다. 민간차입선들이 국내은행에 대한 크레딧 라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6백억달러를 넘지 못하는 IMF패키지만으론 총 2천6백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감당할수 없기 때문이다.

무디스와 S&P의 신용재평가 이후 사정이 나은 은행조차 만기연장률이 건수기준 5%, 금액기준 10%대로 떨어졌지만 IMF 및 G7 긴급자금지원으로 미국 일본계 은행들은 중단했던 한국금융기관에 대한 신용을 재개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뱅크 아메리카, 뱅커스 트러스트, 뱅크 오브 뉴욕, 체이스 맨해튼, JP 모건, 씨티등 미국의 6대 메이저은행들은 내주초 모임을 통해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에서 도쿄미쓰비시 후지등 8대 도시은행장들과 연쇄 접촉을 갖고 있는 이경식 한은총재도 신용재개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환위기 사라졌나

국가부도의 급한 불은 껐지만 외환위기 자체가 소멸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모든 은행이 「도매금」으로 외화부도위기에 몰렸지만 앞으론 은행간 외화수급사정에 상당한 차별화가 생길 전망이다. 한 유럽계 은행관계자도 『도와줄 수 있는 곳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은이 앞으로는 ▲금융기관 외화자금 부족시 50%만 지원하고 ▲벌칙가산금리를 무려 15%포인트로 인상하는등 사실상 「선별구제」방침을 정함에 따라 외화부문 자생력이 취약한 일부 은행 및 종금사들은 외환업무정지나 외화부도사태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국가부도위기는 넘겼지만 금융기관별 부도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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