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150만장으로 1위/20위내 댄스곡 9장 강세「10대용 댄스음악 강보합, 사운드트랙 상종, 비댄스는 약보합」.
올해 가요시장의 최종 시세표다. 도매시장 최대 유통업체인 신나라레코드가 자사의 시장비율을 기준으로 추산한 올해 음반판매집계 순위에서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상위 20위중 댄스음반은 1위를 기록한 H.O.T의 「행복」을 비롯, 모두 9장. 판매수량으로는 623만장이다.
양파도 댄스는 아니지만 10대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결국 올해 역시 10대들의 주도 속에 이들의 「구미」에 맞는 음악이 양산되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
사운드 트랙의 빅 히트도 주목할만 하다.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70만장, 드라마의 인기를 업고 가수로 데뷔한 안재욱의 「포에버」와 영화 「접속」의 사운드트랙이 각각 55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임창정의 성공 역시 영화와 코미디 등 방송출연에 힘입은 바 크다.
성인을 위한 비댄스로는 80만장을 기록한 이소라외에 조관우 이승환 이승철 김종환 등 몇몇 스타들이 이름값을 했을 뿐 전반적인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라이브 가수로 출발한 김경호가 60만장 이상의 빅 히트를 기록한 것이 유일한 신인 성공사례다. 발라드로 변신한 김건모는 현재 40만장을 기록중.
한편 올해 가요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불황에 시달렸다. 몇년전부터 계속된 불황에 하반기 들어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겹치면서 판매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밀리언 셀러는 H.O.T 뿐이고 상위 10위내 판매량도 지난해 1,260만장에서 774만장으로 500만장 가까이 줄었다. 이는 도매가 기준으로 250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음반관계자들은 이러한 시장위축이 어떤 식으로든 내년 가요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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