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위기 극복노력에 대한 한나라당의 시각은 일단 긍정적이다. 김당선자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차기 정권책임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그의 노력만큼은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경근 정책위의장은 『김당선자가 경제회생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국가적 중대사태를 맞은 만큼 여야를 떠나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경식 의원은 『김당선자가 우리당과 국민신당을 방문,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 것은 국력 결집과 원만한 정국운영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웅 의원도 『차기 대통령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국민여론에 김당선자가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또 김당선자가 밝힌 가신배제, 전문가 발탁 등 인사원칙과 청와대조직 축소방침 등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반응속에 『실천여부를 지켜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은 김당선자에게 차기 국정책임자로서 보다 신중한 처신을 주문하고 있다. 하의장은 『「국고가 텅텅 비었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김당선자의 발언은 대외신인도의 추락과 환율 폭등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당선자는 대통령과 야당총재의 말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인식, 하루 빨리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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