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리는 종합금융사들이 이달들어 기업에 빌려준 돈을 8조원 가까이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기업어음(CP) 할인 잔액은 75조5,000억원으로 11월말의 83조2,000억원에 비해 7조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달들어 종금사 들이 기업으로부터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4,500억원가량의 대출금을 회수한 셈이다.
이처럼 종금사들이 기업여신을 많이 거둬들인 것은 이달초 부실 종금사의 업무정지로 예금인출사태가 일어나고 은행들이 CP를 사들이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자금난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연말자금마련을 위한 기업들의 CP할인수요는 늘고 있으나 CP업무에 적극적이었던 종금사 대부분이 영업정지된 상황이라 어음할인을 통한 기업자금공급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종금사들은 자금이 부족해지자 또 자체 발행어음을 크게 늘려, 자발어음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서는 등 채무부담이 자체 상환능력을 벗어날 정도로 지나친 수준인것으로 드러났다.
종금사의 자발어음 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 13조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12월들어 은행들로부터 콜자금을 받기 위한 담보로 8조7,000억원의 어음을 추가로 발행, 19일현재 22조1,000억원에 달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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