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5일 발사… 광물 등 발굴계획달에 인류의 마지막 발자국을 남긴지 25년. 그동안의 연구정체를 극복하고 아직 미지로 남아있는 75%의 달표면을 뒤져 이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아폴로 우주선의 달 착륙보다는 덜 극적이지만, 인류역사에 「달의 경제학」이라는 새 장을 열 이번 계획의 첨병은 98년 1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프로스펙터」무인탐사우주선. 원격조종될 총 중량 296㎏짜리 「프로스펙터」는 궤도 진입 후 1년간 달 상공 101㎞ 위치에서 달표면 전체를 조망하면서 일종의 「달자원 지도」를 작성해 나갈 예정이다.
「프로스펙터」에 부여될 주요 임무는 다섯가지. 우선 3년전 미항공우주국(NASA)과 국방부가 공동으로 감지한 달의 얼음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로스펙터」는 중성자분광기를 이용해 먼저 달 극지역의 수소 존재 여부에 대한 탐사에 나선다. 일단 얼음의 존재가 확인되면, 수소와 산소의 전해작용을 이용한 로켓추진연료의 현지조달이 가능해 우주사업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시에 새 우주선은 감마선분광기를 이용해 우라늄 철 티타늄 등을 비롯한 달표면의 광물자원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달에는 운송비용을 감당하고라도 당장 원자로 청소 등에 쓰일 수 있는 헬륨3 등 장기적으로 유용한 광물이 많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프로스펙터」는 달의 지질활동 및 화산작용, 달표면의 중력 및 자장분포상황을 파악해 각각 지구물리학과 향후 달탐사를 위한 기초자료를 축적할 계획이다. 모두 6,300만달러가 소요되는 이번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앨런 빈더 NASA연구원은 『20년 안에 달식민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달의 경제적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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