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을 비롯해 고철을 주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고철값 급등과 자재난으로 새해초부터 감산에 들어간다. 석유화학업체들도 주원료인 나프타의 수입중단으로 1월 중순께부터 가동중단이 불가피한 상태다. 환율급등과 은행의 수입신용장 개설기피에 따른 부작용이 산업현장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통상산업부는 24일 『고철가격이 지난 1개월여 사이에 두배가량 오르고 금융권의 신용장개설 중단으로 고철을 구하기 어려워 금명간 철강업체들의 조업단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말께 톤당 13만∼14만원이던 고철가격은 최근 톤당 24만원을 넘고 있으며 수입조차 중단돼 한보 강원 동국제강 등 전기로업체들이 극심한 자재난을 겪고 있다.이에 따라 한보철강은 신정연휴 시작과 함께 열연코일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구정을 전후해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한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가동률 98%이상을 유지하는 등 활발한 생산활동을 해왔다. 한보를 비롯한 전기로 업체들의 고철재고는 현재 15일 사용분 정도밖에 없어 수입중단사태가 이어지면 1월중순부터 생산을 계속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화학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의 부족도 심각한 상태다. SK의 경우 하루 6만5,000배럴의 나프타를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9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63만3,000배럴의 재고만 갖고있고 대림산업의 재고도 7.3일분에 불과하다. LG석유화학의 이날 현재 재고는 12.1일분이며 한화종합화학과 대한유화의 재고도 13일내외에 불과하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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