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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tay/민간외교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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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Stay/민간외교의 ‘꽃’

입력
1997.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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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에 머물며 방문국가의 삶·문화 생생체험/한국라보가 주관 전국 3,000가구 가입/“외국어도 배우고 간접해외여행 좋아요”외국인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점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숙박시설로 나타났다. 숙박시설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요금도 비싸다는 지적이다. 외국의 경우 홈스테이(home stay)를 비롯해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어 여행객에게 불편함이 없다.

홈스테이는 일반 가정집에서 머물며 방문한 나라의 일상적인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호텔보다 값도 저렴해 여행자들에게 인기있는 숙박형태. 아침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는 영국의 B&B(Bed&Breakfast)는 세계에 널리 알려진 홈스테이 방식이다.

문체부는 숙박난 해소와 민간 차원의 교류확대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사단법인 한국라보(Language Laboratory·02­817­4625)를 홈스테이 주관단체로 선정하고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인터넷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한국라보는 외국어 학습과 홈스테이를 통해 국내외의 친선과 문화교류를 돕는 단체. 73년 설립돼 현재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창원 대전에 지부를 두고 전국적으로 3,000가구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회원이 가장 많은 서울에는 4개 권역별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다.

라보를 통한 홈스테이는 아침식사를 포함해 1인당 3만원을 받는다. 숙박가정의 입장에서 보면 외화를 번다는 경제적인 이득 외에도 외국인과 생활하며 새로운 문화체험을 하는 장점이 있다. 『경제가 어려운 때 국가경제에 보탬도 되고 민간 교류차원에서 국가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등 어느 때보다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회원 김호숙씨는 말한다. 김씨는 서울 강북지역의 회원을 관리하며 직접 홈스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라보를 통해 홈스테이를 한 외국인은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서로의 가정을 교환 방문하는 등 국경을 뛰어넘어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서울 쌍문동에 사는 회원 박소정씨는 『아이들이 외국인과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외국어도 배우고 간접적인 여행경험을 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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