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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선거홍보물 표지모델 미시탤런트 임정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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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선거홍보물 표지모델 미시탤런트 임정연씨

입력
1997.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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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서 제얼굴보고 연하장인줄 알았대요”『누굴까. 어디서 많이 본 듯 한데…. 아, 그 사람 아니예요?』

지난 1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가정에 배달됐던 후보들의 법정선거홍보물. 이중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홍보물은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의 여성얼굴을 표지에 등장시켜 단연 화제가 됐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든든해요 김대중』이라고 속삭인 그 표지모델이 바로 미시탤런트 임정연(26)씨.

많은 사람은 그를 잘 모르지만 그는 이미 케이블TV와 CF계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이다. 상명여대 재학시절부터 제과업체인 고려당 CF에 출연한 것을 비롯, 현재는 케이블TV 여성전문채널 동아TV의 「알고 씁시다」와 「골프 리퀘스트」에서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광고회사에 다니는 광고기획자와 결혼한 그는 지난해말 동아TV에서 실시한 제2회 미시탤런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홍보물 표지모델 출연은 아주 우연히 이뤄졌다. 국민회의측 광고대행사인 상암기획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임씨의 남편에게 부인의 모델 출연을 부탁했고 남편은 『국민회의 당보에 나오는 것이니까 조금만 시간 내면 된다』고 「능청스럽게」말을 건넸던 것.

『친구들이 우편물 속에 섞인 제 얼굴을 보고 연말에 연하장을 보낸 줄 알았대요. 저도 집에 배달된 홍보물을 보고서야 단순한 정당내부용 당보가 아닌 법정선거홍보물인 줄 알았으니까요. 하지만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진 못해요. 방송 출연때는 아무래도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데 이 홍보물 찍을 때는 기초화장만 한 채 거의 맨얼굴로 찍었거든요』

자신의 얼굴로 홍보한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매우 기쁘다는 그는 『당선자가 앞으로 국정을 잘 운영해 지금의 국난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난뒤 호남 연고인 해태그룹에서 CF 출연을 제의해와 자신의 유명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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