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앓는 동료자녀 돕기위해 청호나이스 직원 2,000만원 모아백혈병을 앓는 직원의 자녀를 돕기위해 회사 동료들이 온정을 보태 2,000여만원을 모았다. 1억여원이나 되는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IMF한파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여서 더욱 값진 돈이다.
정수기업체인 청호나이스(회장 정휘동) 설치기사 신재복(46)씨의 장녀 우진(16·인천문일여고1 휴학)양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으로 6개월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10월. 빠듯한 살림에 엄청난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신씨의 딱한 사연이 전해지자 동료직원들이 사랑의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월급 우수리나 꼬깃꼬깃 숨겨둔 비상금을 내는 사원들이 줄을 이었다. 직원들은 모금 40여일만에 2,000여만원의 돈을 거둬 23일 신씨에게 전달했다.
신씨는 『모두가 어려울텐데 이렇게 온정을 베풀어주니 너무 고맙다』며 감격해 했다. 딸이 입원한뒤 웃음마저 잃었던 신씨 가족은 꺼져가는 어린 딸의 생명을 건질 수 있는 한가닥 희망을 갖게 됐다며 병원을 방문한 동료직원들에게 머리숙여 감사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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