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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외국은행 대출연장 적극 검토/대표자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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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외국은행 대출연장 적극 검토/대표자 회의

입력
199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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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들이 국내금융기관에 대한 대출금의 만기연장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관련기사 10면> 국내 진출 외국계은행 대표들의 모임인 외국은행대표자회의(FBG)는 2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대출금 만기연장을 위한 방법으로는 중장기대출금의 경우 이를 한국은행대출로 전환하고 단기대출은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은행들은 일단 개별적으로 본점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결정을 내린뒤 한은과 실무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재연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출연장여부의 결정시기와 관련, 한 외국계은행 관계자는 『본점이 휴가철인데다 실무절차를 감안하면 올 연내에 이뤄지기는 힘들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연말까지는 대출금만기의 연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한국이 외화지급불능사태(모라토리엄)에 빠지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게 외국 금융기관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내년 2월말까지 외국금융기관에 갚아야 할 부채는 총 2백90억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 가까이를 국내진출 금융기관들이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이 대출기한을 연장해 줄 경우 외화수급사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국제 신인도 향상으로 경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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