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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새 대통령 밀루티노비치(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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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새 대통령 밀루티노비치(뉴스메이커)

입력
199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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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선거만에 과반 지지얻은 밀로셰비치 측근신유고연방의 세르비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세르비아사회당(SPS)의 밀란 밀루티노비치(55) 후보가 22일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세르비아 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유효투표율 미달에 따라 9월 이후 4번째로 치러진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0.53%를 기록, 유효 투표율 50%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21일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밀루티노비치 후보는 유효표 가운데 204만9,900표(58.66%)를 얻었다.

7월 신유고연방 대통령으로 선출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이번 대선은 4차례나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SPS의 후보로 출마했던 조란 릴리치가 밀로셰비치의 측근이자 현 유고연방 외무장관인 밀루티노비치로 바뀌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밀로셰비치는 10월19일 실시된 몬테네그로 대선에서 자파 후보인 모미르 불라토비치의 패배로 몬테네그로에 대한 영향력을 상당부분 잃었기 때문에 이번 세르비아 대선에 정치적 명운을 건 셈이었다.

1942년 베오그라드에서 출생, 밀로셰비치와 동갑인 그는 구 공산당시절부터 밀로셰비치의 충직한 하수인이었던 인물. 95년 8월부터 외무장관직을 맡아왔으며, 그해 데이턴평화협정을 주도함으로써 국제적 인물로 부상했다. 하지만 유고내전의 책임자로서 밀로셰비치와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밀로셰비치의 대리인으로서 세르비아 통치의 교두보를 마련한 그가 부정선거에 대한 광범한 반발과 알바니아계 코소보주 등의 선거거부 등 진통을 제대로 수습해 나갈 수 있을 지가 관심이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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