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오일쇼크때 활약·유종근 통계밝아 발탁새정부 출범전까지 외환위기와 IMF사태 극복문제등을 다룰 「12인 경제대책위」가 23일 출범했다. 특히 이들중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에서 인선한 6인의 면면과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당선자는 대책위의 당선자측 대표로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를 임명했다. 또 김원길 정책위의장, 장재식 의원, 유종근 전북지사(이상 국민회의) 이태섭 정책위의장, 허남훈 의원(이상 자민련) 등을 대책위원으로 기용했다. 대부분 실물경제에 밝고 이론적 토대도 갖춘 베테랑들이다.
김부총재는 4공화국 당시 대통령경제수석에 이어 4년가량 재무장관을 하며 「오일쇼크」의 여파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당선자는 60년대에 국회재경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을 때 재무부 실무관료였던 김부총재와 조우했다. 여기에다가 김부총재가 DJP연대를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도 고려됐다고 봐야한다.
김원길 의장은 대한전선 부사장, 청보식품 사장등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쌓은데다 국회재경위 간사로 지내는등 야당의 경제통으로 맹활약해왔다. 특히 대선과정에서 김당선자의 경제부분 공약을 도맡아 집대성했다.
장재식 의원은 경제학박사로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태섭 정책위의장은 대우엔지니어링·풍한방직사장, 국회상공위원장, 과학기술처장관 등을 지냈다
지방자치단체장인 유지사의 기용은 의외의 인선으로 비쳐지고 있다. 김당선자가 도정에 전념해야 할 유지사를 굳이 발탁한 것은 정부의 통계에 대한 불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립대 경제학박사인 유지사는 통계분야에 정통하며 대선기간에는 김대중 후보와 미국의 투자가 소로스와의 화상회의를 주선했다. 유지사는 김당선자의 경제학저서인 「대중경제론」집필에 깊이 관여했다. 허남훈 의원은 재무부 실무관료를 거쳐 상공부차관·환경처장관, 자민련 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6인은 23일 상오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첫 회의를 갖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는 『IMF와의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국제사회의신인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6인은 이날 하오 임창렬 경제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정부측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첫 모임을 가졌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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