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기금리 40% 육박일반고객이 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 적용받는 현찰매도율이 사상 처음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섰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23일 외환시장은 국가부도위기의 우려감속에 무디스사에 이어 S&P사까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위험·투기채권)수준으로 평가절하함에 따라 원·달러 기준환율이 전날보다 1백65원 높은 달러당 1천8백50원에 개장돼 장중 한때 1천9백95원까지 치솟았다.
금융기관들은 이날 외채상환 부족자금을 메우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계속 달러를 사들였고 기업들도 차입상환 및 해외송금 수입결제를 위해 달러매입에 나섰지만 외환당국은 이날도 환시장에 개입하지 못했다. 은행들은 현찰매도율을 1달러에 2천67원으로 고시, 「1달러=2천원」시대의 막을 열었다. 24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2백79원50전 오른 1천9백64원80전으로 결정됐다.
금융기관에서 차입이 봉쇄된 기업들이 금리불문하고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시장금리도 폭등, 일부 단기금리는 새로운 법정상한선인 연 40%에 근접해갔다. 대기업조차 연말자금마련을 위해 연 35%의 금리를 주고 기업어음(CP)을 발행, CP 유통수익률은 연 38.26%에서 형성됐고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1.11%포인트 오른 연 31.11%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환율·금리의 동반폭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7.49% 하락, 사상 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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