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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개 게임업체 실리콘밸리 공동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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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개 게임업체 실리콘밸리 공동진출

입력
1997.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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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설립 ‘3차원 머드게임’ 수출계획국내 유망 게임업체 4곳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불어닥친 소프트웨어(SW)산업의 장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게임산업의 본고장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공동진출한다.

청미디어 등 4개 게임업체는 98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합작기업 「넷게임」사를 설립, 세계시장에 도전한다고 22일 밝혔다.

콘소시엄 형태로 설립되는 넷게임사에는 청미디어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 출신들이 창업한 태울, 중앙대 전자공학과 출신이 세운 메닉스, 통상산업부선정 우수중소기업인 아블렉스 등 4개사가 참여한다.

넷게임사는 정보통신부가 내년 4월 실리콘밸리에 개설하는 「해외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 4개 업체가 각각 개발한 「3차원 머드게임」을 공동 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다수의 게임자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 컴퓨터가 만들어 낸 가상세계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해 임무를 완성해 나가는 내용이다.

청미디어는 서기 2500년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과 격돌을 벌이는 지구방위군의 활약을 그린 「워바이블」을, 태울은 동양의 신비한 무림세계를 게임화한 「영웅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메닉스는 중세마법의 세계에서 악마와 신의 자손들이 결투를 벌이는「어둠의 성전」을, 아블렉스는 환상세계에서 벌어지는 소녀의 모험을 그린「아이시스」를 출시한다.

청미디어 김양신(43) 사장은 『3차원 머드게임은 배경화면이 단순한 기존의 2차원 통신게임과 달리 게임자의 시각에 따라 화면이 변한다』며 『아직 세계 게임업체들도 상용화한 곳이 많지 않아 수출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4개사는 우선 서울 방배동에 합동으로 전산실을 설치, 컴퓨터·통신망 이용은 물론, 광고 영업 홍보 등 모든 마케팅을 공동으로 시작했다.

넷게임사는 현재 미국 컴퓨터통신 서비스업체인 「컴퓨서브」를 비롯, 네덜란드와 핀란드의 PC통신사와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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