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정희묘소 참배… 현충사 등 찾기로/전·노씨와 함께 망월동 참배도 은밀 검토국민회의는 정권교체의 취지를 살려 모든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하고 민족대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국난극복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독립기념관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이 숨쉬고 있는 아산 현충사등이 주요 대상이다. 80년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묻힌 망월동묘역참배도 서울 수유리 4·19묘지를 참배한 연장선상에서 검토되고 있다.
김당선자는 19일 당선기자회견에서 국민대화합의 당위성을 강조한 뒤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도 참배했다. 대선승리의 축제분위기에 묻혀 별로 부각되지 못했지만 김당선자로선 정치적 의미가 적지않은 참배였다. 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당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선거운동기간에 이미 방문한 바 있어 묘지참배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새정부출범의 역사적 의미를 구체화한다는 취지아래 김당선자가 사면·복권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과 함께 망월동묘역을 참배하는 방안도 은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역감정의 벽을 허물고 국민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각오와 의지가 필요하다』며 『당사자들이 동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전·노씨와 함께 망월동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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