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준중형·소형 시장 점유율 각 312517%/현대 수성·대우 약진속 LPG·디젤차 인기몰이우리 국민들은 올해도 여전히 큰차를 선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차보다는 가급적 중형이나 준중형을 샀고, 조금 여유있다 싶으면 대형차를 구매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는 또 대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LPG나 디젤용 다목적 차가 수요침체중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올들어 11월말까지 현대 대우등 국내 자동차 7사가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141만2,995대. 이중 승용차는 107만5,476대이며 버스나 승합차 트럭 등 상용차는 33만7,519대였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역시 가장 많은 차를 팔아 승용과 상용을 합쳐 모두 60만7,3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중 승용차 판매대수는 43만5,462대로 전체 승용차 내수시장에서 40.5%의 점유율을 보였다. 17만1,925대인 상용차중 버스는 6만6,452대, 트럭은 10만5,473대였다.
대우는 같은 기간중 34만2,26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다. 승용차는 32만5,919대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30.3%에 달했다. 상용차는 1만6,346대. 기아자동차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32만8,968대의 판매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감소했다. 이에따라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1월말까지만을 기준으로 하면 기아는 대우에 시장점유율 2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정공은 이 기간동안 5만8,744대를 팔았는데 주력모델인 갤로퍼의 경우 4만951대, 싼타모는 LPG차를 포함해 1만7,793대를 판매했다. 지금은 대우로 넘어갔지만 쌍용자동차는 5만2,554대를 팔았고, 아시아자동차는 11월까지 1만9,607대를 판매해 기아자동차보다 심한 30%의 감소율을 보였다.
국내 경기불황으로 상용차의 판매가 극도로 위축된데다 부도파장이 컸기 때문이다. 삼성자동차도 이 기간동안 상용차만으로 3,500여대를 팔았다.
국내 승용차의 시장점유율은 쏘나타급 중형이 31.5%로 가장 많았고, 누비라와 같은 준중형은 25.1%, 소형 16.8%, 경차 7%, 대형차 6% 등의 순이었다. 대형 승용차의 판매대수는 모두 6만181대. 현대의 그랜저가 2만2,940대였고 다이너스티 1만3,977대, 기아의 포텐샤 1만3,409대, 엔터프라이즈 9,211대였다. 10월부터 판매대열에 뛰어든 쌍용의 체어맨은 두달동안 644대 팔렸다.
시장점유율 31%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800㏄급이상 2,000㏄이하 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의 쏘나타Ⅲ가 15만2,252대로 2위인 대우의 레간자 8만7,906대를 2배가량 압도했다. 기아의 크레도스가 그 뒤를 이었다.
아반떼급 준중형 시장에서는 현대의 아반떼와 대우 누비라, 기아 세피아 등의 순서였고, 1,500㏄급 소형차에서는 엑센트 라노스 아벨라 등의 순서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 부문에서는 대우의 티코가 현대의 아토스를 크게 앞질렀으나 판매기간만으로 보면 아토스가 압도적이었다.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는 특히 4륜구동 지프형 승용차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지프형 승용차의 11월까지 판매량은 총 10만7,843대. 이중 현대정공의 갤로퍼가 4만951대로 가장 많았고 쌍용의 무쏘가 1만8,642대 판매됐다. 현대정공의 싼타모가 1만7,793대로 뒤를 이었고 기아의 스포티지도 1만7,531대 팔렸다. 기아가 어려움만 겪지 않았으면 올해 기아 스포티지는 적지않은 돌풍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올해는 유독 신차 출시가 많았다. 현대가 다이너스티와 아토스, 대우가 레간자 누비라, 기아가 엔터프라이즈 세피아 슈마, 쌍용이 체어맨을 각각 내놨다. 이중 대우의 레간자가 대우차의 명성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고 쌍용의 체어맨도 큰 인기를 모았으나 대우로 넘어간 뒤의 판매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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