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 50억불 조기지원요청국제통화기금(IMF)이 부실금융기관의 조기폐쇄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강력히 촉구하며 22일부터 한국정부와 추가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렬 경제부총리는 이날 방한한 데이비드 립튼 미재무부차관을 만나 IMF합의사항의 이행현황을 설명하고 미국이 개별국가의 입장에서 지원키로 한 50억달러를 조기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IMF는 기존의 실무협의단 대신 새로운 협의단을 파견, 이날부터 29일까지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을 상대로 사실상의 추가협상에 착수했다.
IMF는 이번 협상에서 ▲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 ▲부실은행의 외국인매각 ▲자동차세제 개편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조기허용 ▲재벌개혁정책의 조기가시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1차협상 때와는 달리 ▲통화 및 금리 ▲자본자유화 ▲무역정책 등 3개팀으로 나누어 이날부터 재경원및 한국은행과 추가협상을 벌이고 있다.
재경원 당국자는 『이날 회의에서 IMF는 한국정부가 그동안 추진한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IMF는 합의안이행을 조기 가시화하고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보완을 요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임부총리는 이날 저녁 모처에서 립튼차관과 회동, 우리나라의 외환실태를 설명하고 미국이 최대주주국의 입장에서 IMF가 내년 이후에 지원키로 한 1백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가급적 신속하게 지원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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