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짓기로 한 2002년 월드컵주경기장 건설이 백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22일 총리실과 문화체육부 서울시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측이 정부의 월드컵주경기장 건설비 30%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전면재검토를 요구함에 따라 국고지원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건설비의 30%를 부담키로 한 서울시도 재원조달이 쉽지 않은데다 15%를 부담키로 한 축구협회도 재원분담에 난색을 표해 월드컵주경기장 건설이 사실상 백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내년도 예산 축소조정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월드컵주경기장 건설비지원부분이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도 『월드컵주경기장 건설을 백지화하자는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최근 경제사정을 감안, 기존시설을 활용해 대회를 치르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상암동에 건설키로 한 월드컵주경기장은 건설비 2천6백51억원중 서울시와 정부가 각각 30%, 체육진흥기금과 축구협회가 각각 15%, 월드컵조직위원회가 10%를 부담키로 돼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부담하는 30%이외에 정부가 나머지 70%를 조달해주지 않으면 월드컵주경기장은 건설할 수 없다』며 『정부가 재원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잠실경기장을 보수하거나 뚝섬돔구장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광희 기자>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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