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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분수선점 삼인시스템 대치점 이병희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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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분수선점 삼인시스템 대치점 이병희씨(창업시대)

입력
1997.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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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무역회사 그만두고 보증금·도색용품값 등 총 5,000만원 투자/하루평균 20만원 매출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라도 오토마니아들에게 사고자체는 가슴의 상처처럼 아픈 법이다. 특히 상처를 입은 채 차를 몰고 다닌다는 것은 드라이버로서 발거벗은 느낌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집 근처의 카센터나 정비공장에 맡겨 흠집을 메울려 하면 비용도 만만찮고 수리기간도 하루이상 걸려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동차 등록대수 1,000만대를 돌파한 우리나라의 마이카 수요자들은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차체 부분수리의 불편함을 메워줄 새로운 서비스업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드라이버의 자존심과 정비공장간의 틈새를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업, 그것이 바로 자동차 부분수선점이다.

빠른 시간내에 컴퓨터로 차량의 색깔을 감지해 긁히고 찍힌 부위를 감쪽같이 원상복구 시키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는 더욱 크다. 특히 쉽게 기술을 터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30∼40대 남성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역회사의 과장으로 근무하던 이병희(35)씨가 지난해말 전업에 대한 결심을 굳히고 10여년간 다니던 회사를 떠나며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전문기술 습득. 불황기라도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별다른 전문지식이 없는 이씨가 올해초 찾아간 곳은 자동차 부분수선 교육기관인 (주)동인시스템. 자동차 운전외에 차에 대한 수리기술이나 전문지식이 없던 이씨는 3개월간 꾸준히 자동차 부분수리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해 차수선 엔지니어로의 변신을 추구했다.

『자동차 부분수선과정에는 열처리기나 터보기 등 기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일일이 차체를 손으로 만져가며 흠집을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기술습득이 생명』이라고 말하는 이씨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대로변에 「흠집제거­대치 삼인 시스템(02­569­0971)」의 문을 연 것은 4월. 이씨는 지난 8개월간 인근 오피스빌딩의 회사원과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차 흠집제거에 주력한 결과 현재 단골만도 200명선에 이른다.

17평 점포에 쏟아부은 창업비용은 점포보증금 1,500만원에 현장조색기기 열처리기 터보기 등 도색용품을 갖추는데 1,980만원, 체인본사 보증금 100만원, 기술이전료 60만원 등 모두 4,980만원 가량이다. 하루평균 20만원정도의 매출로 한달 순이익은 200만원 수준이다. 차체펴기와 부분도색, 내부인테리어 등 3가지로 나누어 자동차 1대를 부분수선하는데 드는 시간은 2∼3시간으로 평균 7만∼10만원 정도. 앞으로 또 하나의 부분수선점 개점을 계획하고 있는 이씨는『어떤 업종도 마찬가지지만 자동차 부분수선점은 입지가 중요하다』며 『초보 창업자라면 주택가 진입로나 사무실 밀집지에서 차량 3대정도가 들어갈 여유공간을 갖춘 지역이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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