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종금사 증권사등 부실 금융기관들이 문을 닫는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폐쇄 금융기관 인력 일부를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국제통화기금(IMF) 시대를 맞아 금융계는 물론 경제계 전체에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하나은행은 21일 『향후 금융산업 구조조정과정에서 수반될 대량실직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함께 짊어진다는 차원에서 직장을 잃게 될 금융기관 직원 일부를 시간제 근무(파트타임) 형태로 채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각종 경비등을 조금씩만 절약하면 실직인력을 조금이라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야마이치증권사가 도산한 후 회사대표가 눈물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호소하는 장면이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다른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들이 앞다퉈 이 증권사 직원 대부분을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금융계는 『IMF시대에 대량실업이 불가피하지만 각 기업들이 조금씩 허리띠를 졸라맨다면 실업의 고통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의 「실험」이 성공해 경제계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