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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며 랄랄라∼ 지도위 세계여행/은평구 환원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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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며 랄랄라∼ 지도위 세계여행/은평구 환원어린이도서관

입력
199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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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학년별로/권장도서 30권 선정/책 읽을때마다/지도위에 이름 올려/독서재미 일깨워줘책을 200쪽 읽으면 일본까지 갈수 있고 500쪽이면 중국에 간다. 3,000쪽은 유럽, 5,000쪽을 읽으면 세계일주도 할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신사1동에 위치한 「환원어린이도서관」이 겨울방학동안에 「독서세계일주」프로그램을 연다. 참가한 어린이들이 책을 읽는 만큼 세계를 여행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진짜는 아니다. 지도와 사진 스티커로 이루어지는 가상여행이지만 어린이들은 정말로 하는 듯이 독서에 재미를 보인다.

도서관 사방벽에 각국의 지도와 도시 풍물 문화등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를 붙여놓고 책을 읽은 어린이의 이름을 이 지도위에 올려준다. 참가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세계문화 지리도 배우게 된다. 또 독서카드를 만들어 읽은 책의 제목, 저자이름, 내용요약과 감상을 적게 하므로 글쓰기에도 도움이 된다. 세계일주에 필요한 책은 대충 30권 정도. 방학동안 가상 세계일주를 마친 어린이에게는 도서상품권 컴퓨터디스켓 문구등 푸짐한 선물도 주어진다.

환원어린이도서관은 지난해 6월 신사종합사회복지관내에 문을 연 사설어린이도서관. 40평 규모에 어린이도서 4,000권을 소장하고 있어서 은평구내 16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좋은 벗이 되고있다.

독서세계일주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지난 여름방학때가 처음이다. 신사종합사회복지관 박국자(57)관장이 어린이들에게 책읽는 재미를 붙여주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게 하자는 뜻에서 창안한 것이다. 재미있는 착상때문인지 여름방학에 160명이 참석했고 6명이 세계일주를 마쳤다. 놀랍게도 그 중 2명은 초등학교 1학년생.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노은미(28)씨는 『여름방학때만 해도 관외대출이 안돼 도서관에서 책을 읽게 했는데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매일 하루 1, 2시간씩 책을 읽고 갔다. 학원을 서너군데 다니는 어린이조차 10, 20분씩 짬이 나면 도서관으로 달려올 정도였다』고 들려준다.

학년별로 정해진 권장도서 30권이 독서의 편식을 줄여주도록 다양하게 꾸며진 것도 큰 장점. 읽기 쉬운 동화뿐 아니라 과학 역사 종교등 딱딱한 책까지 포함돼 있다.

「독서세계일주」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가상 세계여행 말고도 독후감쓰기대회, 영화시사회같은 행사에도 참석할 수 있다. 24일까지 직접 신청하면 된다. 22일에는 어린이들끼리 책을 바꿔보는 어린이도서교환전도 열린다.(02) 376­4141<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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