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증명” 메모남겨【도쿄=김철훈 특파원】 「야쿠자」 세계 고발영화의 거장 이타미 주조(이단십삼·64)씨가 20일 하오 도쿄(동경) 미나토(항)구 자신의 사무실 건물 8층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이타미 감독은 최근 자신이 26세의 여성과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폭로기사가 주간지에 게재될 것을 고민해 왔으며 사망직전 『나는 죽음으로써 결백을 증명하려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고 경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대강 건삼랑)의 처남으로 60년 영화계에 데뷔한 이타미감독은 야쿠자 생리와 범행수법 등을 생생하게 그린 「민보(민법)의 온나(여)」를 제작, 92년 야쿠자들로부터 테러를 당했다. 이타미감독은 당시 온몸을 난자당해 중상을 입고도 야쿠자에 굴하지 않았으며 범인들은 최근 중형을 선고받았다.
민보의 온나는 일본인 3백만명이 관람했고 이를 기화로 일본내에 폭력추방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이타미감독은 최근 영화 「슈퍼의 온나(여)」 「마르타이의 온나(여)」 등을 발표,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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